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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로 전 세계 극장가에 비상이 걸렸다. 영화관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고, 상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던 영화들은 개봉을 미뤘다. 완전히 꼬여버린 일정에 몇몇 작품들은 아예 올해 개봉을 포기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 중 하나인 소니 픽쳐스는 올해 개봉 예정이던 주요 작품 개봉을 2021년으로 미뤘다. 새로운 마블 안티 히어로 영화로 전 세계 마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영화 ‘모비우스’는 올해 7월 31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2021년 3월 19일(이하 북미 개봉일 기준)로 개봉이 밀렸다.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피터 래빗2: 런 어웨이’는 내년 1월 15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 리부트 작품인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도 올해 7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2021년 3월 5일로 일정을 미뤘다.

    소니 픽쳐스의 2020년 최고 기대작 ‘베놈 2’는 10월 2일로 예정된 개봉을 아직 미루지 않았지만, 이 역시 불안한 상태다. 미국 전역 극장이 문을 닫고, 하반기 개봉 예정이었던 작품들이 모두 개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인 만큼 ‘베놈 2’가 일정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다. 미국 매체 코믹북닷컴은 소니 픽쳐스가 ‘베놈 2’ 개봉을 연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니버설 픽쳐스도 상황이 힘들긴 매한가지다. 4월 개봉을 예고했다가 11월로 변경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물론,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던 ‘미니언즈 2’와 ‘씽 2’도 개봉을 내년 7월과 12월로 미뤘다. 올해 5월 개봉 예정이던 ‘분노의 질주 9’도 밀렸다. 영화 개봉일은 2021년 4월 2일로 정해졌다.

    ‘미니언즈 2’의 개봉 연기는 프랑스 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각해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일루미네이션 맥 거프 스튜디오는 프랑스 정부의 이동금지명령 등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권고에 따라 당분간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배급사를 통해 “프랑스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며 “아티스트들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일정에 변함이 없는 작품은 많지 않다. 코로나 19 여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넷플릭스의 작품들과 올해 겨울 개봉을 예고했던 마블 영화 ‘이터널스’ 정도다. ‘이터널스’는 국내 배우 마동석이 캐스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코로나 19가 유럽과 미국 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2월 5일 실사 촬영을 마쳤으며, 재택근무를 통해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여름엔 할리우드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디즈니가 준비한 ‘뮬란’과 ‘블랙 위도우’를 비롯 워너 브라더스의 ‘원더 우먼 1984’,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탑건: 매버릭’, 유니버설 픽쳐스의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상반기를 수놓을 예정이던 작품들이 모두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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